5월 중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만난 꽃이야기입니다.
위실나무 꽃과 병꽃나무 꽃의 어우러짐, 그 하모니가 환상적이었습니다. 두 꽃의 모양이 종모양으로 비슷해 언뜻 '삼색병꽃나무'인가? 했었지요. 하지만 그건 위실나무와 병꽃나무의 어우러짐이었습니다.
어느 조경사의 계산이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하여 수형도 꽃모양도 비슷한 두 종을 골랐고, 지근거리에 어우러지게 배치했으며 관목의 늘어진 가지 또한 함께 어우러지도록 키웠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멋진 하모니를 연출해 낼 계산을 하고 말이지요^^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기분 좋은 속음이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연분홍과 진분홍의 어울림이 마치
화가가 고심 끝에 고른 물감색 같았습니다.
얼마 전에 '병꽃나무'를 보고 온 터라, 더욱 감쪽같이 속았고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을 꽃 주위를 맴돌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병꽃나무꽃과 위실나무꽃의 앙상블 더 감상하시겠습니다.
병꽃나무꽃과 위실나무꽃의 앙상블
5월 중순은 봄꽃이 한 바탕 잔치를 벌이고 지나간 자리를 신록이 대신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꽃이 귀한 철이기도 합니다. 이팝나무꽃, 찔레꽃, 산딸나무꽃... 등이 있지만 대부분 흰색꽃이고 봄꽃의 화사함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병꽃나무의 붉은빛이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병꽃나무가 위실나무와 함께 어우러지니 더욱 돋보입니다.
위실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열매의 털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하여 위실(蝟 고슴도치 위, 實 열매실) 나무입니다. 일찌감치 서양에서는 정원수와 조경수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그 아름다움이 전파될 날이 머잖아 보입니다.
만약 나중에 정원수를 심게 된다면
그 중 하나로 위실나무를 심겠습니다.
만약 나중에 정원수로 위실나무를 심는다면,
그 옆에는 병꽃나무를 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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