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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화

[5월 봄꽃] ‘만가지 병에 만병초’ 꽃이 아름다운 만병초 포토

by 초목화 2023. 5. 30.

5월 중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만병초를 만났습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자태가 아름다워 눈길이 절로 가던  만병초. 꽃도 아름답지만 예로부터 '만 가지 병에 쓰이는 약초'라 불리는 귀한 약용수입니다. 꽃도 좋고 나무도 좋아 관상수로 인기 있는 만병초, 알아봅니다.

 

 

목차

1. 만병초
2. 특징 및 생태
3. 종류
4. 분포지역 및 생육환경
5. 재배 및 번식법
    재배법
    번식법
6. 활용
7. 효능
8. 만병초이야기

 

 

1. 만병초(萬病草)

  •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상록관목.
  • 학명 : Rhododendron brachycarpum
  • 원산지 : 한국
  • 분포지역 : 한국(지리산, 울릉도, 강원과 북부지방), 일본, 중국
  • 서식장소, 자생지 : 고산지대
  • 크기 : 높이 1∼4m

 

 

만병초는 고무나무와 닮았고 꽃이 철쭉과 비슷합니다. 천상초, 만년초, 뚝갈나무, 풍엽, 석암엽이라고도 불립니다.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2. 특징 및 생태

 

흰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만병초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만병초 더 보기

 

만병초는 주로 고산지대 숲속에서 자라며 키는 1∼4m로 나무껍질이 잿빛이 섞인 흰색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가지 끝에 5∼7개가 타원형으로 모여 달립니다. 잎의 겉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갈색 털로 덮여 있습니다.

 

꽃은 6∼7월에 피고 10∼20개씩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으로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이고 안쪽에 녹색 반점이 있으며 5갈래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삭과로서 타원 모양이며 길이 약 2cm이고 8~9월에 갈색으로 익습니다.
북부지방에 분포하는 노랑만병초는 줄기가 높이 20~100cm로서 작고, 옆으로 누워서 자라며, 꽃은 연노란색이므로 구별됩니다.

 

 

3. 종류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지리산, 설악산, 백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분포하는데, 대부분 하얀 꽃이 피지만 백두산에는 노란 꽃이 피는 노랑만병초가,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습니다.

 

만병초가 꽃대를 올리고 막 꽃송이를 피워내고 있다
만병초 _ 꽃이 아름다운 관상수

 

4. 분포지역 및 생육환경

우리나라 지리산 이북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합니다. 정원수, 분재용으로 심으며, 잎을 약용합니다.

 

 

5. 재배 및 번식법

 

재배법

만병초는 진달래과의 상록 관목으로, 이름에 초자가 붙어 있으나 풀이 아니고 관목, 즉 작은 나무입니다.
잎은 크고 넓은데 겨울에도 싱싱하게 살아있어 아름다우며, 꽃도 화려하여 아름다운 상록 꽃나무로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병초는 번식과 재배가 어려운 편이라 가격이 비싸고, 또한 기르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꽃 애호가들의 애를 태운다 합니다. 햇빛이 강한 곳보다는 다소 그늘진 곳을 좋아하므로 반그늘에 심으며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심어야 합니다.

 

내한성은 종과 품종에 따라 다른데, 토종 만병초의 경우는 추위에 강하여 전국 어디서든 노지 월동이 가능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많이 보급돼 있는 대만만병초의 경우는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어렵습니다.

 

내음성이 강해서 다른 나무 밑에서도 잘 견디는데, 공중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서 기르려면 분무기로 잎을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번식법

번식은 종자 또는 휘묻이로 합니다.

그러나 종자 번식은 고도의 기술과 정성을 필요로 해 전문가가 아니면 거의 성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병초를 길러보고자 한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묘목을 구입해 길러 보길 권합니다. 포트묘를 구입해 식재할 경우, 사계절 식재가 가능합니다.

 

종자번식을 하는 방법은 9월경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으면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종자를 채취해 파종합니다. 이때 만병초의 씨는 아주 작기 때문에 먼저 이끼 위에 파종한 후 옮겨 심으면 좋습니다.

한편 휘묻이는 비교적 쉽게 번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휘묻이는 아래로 처지는 가지를 휜 다음, 흙을 덮어 1-2년 두었다가 떼어내 심으면 됩니다.

 

 

6. 활용

예로부터 만병초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쓰였는데, 고혈압·저혈압·당뇨병·신경통·관절염·두통·생리불순·불임증·양기부족·신장병·심부전증·비만증·무좀·간경화·간염·축농증·중이염 등 거의 모든 질병이라 봐도 무색합니다.
하지만 만병초에는 구토와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합니다.

 

7. 효능

만병초 잎 5~10개를 물 두 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 한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식후에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들이 장복하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는데, 만병초는 습관성이 없기 때문에 오래 복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성분이 있어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만병초는 백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납이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겨 차츰 번져가는 병이 있는데 여간해서는 치료가 힘들고, 치료된다 해도 치료기간이 2~3년 걸리는 치료가 힘든 병입니다. 그런데 이 병을 만병초 잎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합니다.
방법은 환부에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달인 물을 면봉에 적셔서 하루에 3~4회 발라 주면, 2~3개월이면 심한 백납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 외 만병초는 말기 암 환자들의 통증을 덜어 주며, 무좀, 습진 같은 피부병 치료에도 효험이 있고 진딧물 같은 농작물 해충을 없애는 천연농약으로도 효과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8. 만병초 이야기

만병초에 관한 옛이야기가 있어 모셔왔습니다.

 

만병초꽃 클로즈업 사진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만난 만병초꽃

 

옛날 백두산 속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한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좋게 살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에 며느리가 밥을 지으려 나왔는데 별안간 '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 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호랑이는 왕방울만 한 눈을 부릅뜨고 입을 쩍쩍 벌렸습니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호랑이님, 배가 고프시거든 나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시어머니만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시어머니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앞장서서 걸어갔습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따라갔습니다.

 

고개 너머에 이르러 며느리는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앉았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는지라 눈을 떠보니 호랑이는 잡아먹을 생각을 않고 입만 크게 벌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웬일인가 싶어 호랑이 입안을 눈여겨보니 목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었습니다.

“오라,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습니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습니다.

“이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

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또 가져다 놓았습니다.

 

며느리가 이상히 여겨 헝겊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습니다.

풀을 뽑아 주며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초여름이 되자 울긋불긋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났습니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호랑이한테 인사를 한 뒤에 며느리가 물었습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서 가져온 것이지요?”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렇다면 일부러 우리를 주려고 씨를 받아 헝겊에 싸서 가져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 군요.”

호랑이는 그렇다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는 것이겠군요.”

호랑이는 역시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습니다. 호랑이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시기를 오래 했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고 오래오래 늙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꽃이름을 두견새 울 때 핀다 하여 두견화라 불렀습니다. 두견화는 곧 만병초입니다. (출처 :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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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우리 생활 속의 나무 |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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