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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화

[4월 봄꽃] 귀룽나무, 귀롱나무 꽃, 유럽 새 체리, Prunus padus | 포토

by 초목화 2024. 4. 14.

파주 심학산 산행을 갔다가 배꽃을 보기 위해 배밭으로 내려오다 귀롱나무를 만났다. 한창 복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는 4월의 봄꽃 귀롱나무꽃!

 

 

 

온통 주렁주렁 하얀 꽃송이를 달고 있었다.

 

총상꽃차례가 언뜻 아카시나무의 꽃송이를 닮았지만 꽃 모양을 보면 오히려 벚꽃에 가깝다. 잎 또한 벚나무를 닮았다.

그렇다. 이건 벚나무속 귀룽나무!

 

 

 

그러나 같은 벚나무속이라 하여도 벚나무와는 다르다. 꽃색도 다르고, 무엇보다 나무의 전체 모양이 다르다. '유럽 새 체리'라고 부르기도 하는 학명 Prunus padus의 귀롱나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아카시나무 같기는 하다. 귀롱나무에 대해 알아본다.

 

 

귀룽나무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전국 각지 산골짜기 등지에 분포한다.

 

전체

키는 10~20m로 큰키나무다. 가지가 길고 무성하게 뻗어 아래로 쳐지며 위쪽이 둥그스름해진다. 어린 가지를 꺾으면 톡 쏘는 냄새가 난다. 큰 나무뿌리 쪽에서 새 줄기가 많이 나온다.

 

줄기

어린 나무는 갈색빛 도는 회색을 띠나, 묵을수록 검은 회갈색이 되며 세로로 갈라진다. 껍질눈이 많아 울퉁불퉁하다.

 

길이 6~12㎝ 정도의 잎이 가지에 어긋나게 달리며 타원형이다. 겉표면은 녹색으로 털이 없으나 뒷면은 회갈색으로 털이 나 있다.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가을에 붉게 물든다.

 

꽃은 5월에 백색으로 피며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벚나무속 식물 중에서 가장 긴 총상꽃차례를 지녔다. 꽃차례 길이는 10~20cm이며 20~30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다.

 

열매

6~7월에 단단한 핵으로 싸인(핵과) 둥근 열매가 버찌처럼 까맣게 달린다. 지름 6~10mm 정도 된다.



귀룽나무 쓰임새

 

 

나무

나무는 가구재, 조각재, 공예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

어린잎을 데쳐서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나물로 먹거나 튀김, 찜을 해 먹는다.

 

구룡목

줄기껍질과 가지는 구룡목(九龍木)이라 하여, 그늘에 말린 뒤, 중풍으로 마비된 데, 장염, 관절통, 척추질환, 기침 가래, 간 질환 등에 말린 것 5g을 물 700㎖에 넣고 달여 마신다.

 

열매(앵액)

열매는 과실로 먹기도 하는데 떫은맛이 난다. 그래서 그냥 먹기보다는 말려서 약재로 쓰는데, 櫻額(앵액)이라 하여 자양 강장제로 쓰인다.

 

나무이야기

 

구룡목(九龍木)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구룡나무가 귀롱나무, 귀룽나무로 되었다고 한다. 흑갈색 수피가 세로로 갈라지는데 그 모양이 마치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편 하얀 꽃이 마치 뭉게구름 같아서 구름나무라고 했다가 귀룽나무가 됐다는 설도 있다.


민간에서는 귀룽나무가 나쁜 귀신을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마가목, 오갈피나무, 꾸지뽕나무, 음나무(엄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약재목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주로 'Bird cherry(유럽새체리. European Bird Cherry)'로 부른다.
꽃이 늦게 피는 핀란드 스웨덴 등 북구 지역에서는 귀룽나무 꽃이 피면 여름이 시작된다는 신호로 여긴다고 한다.


북미 지역에선 'Mayday tree'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5월 1일 메이데이 축제와 관련된 이름이라고 한다.


귀룽나무는 학명이 Prunus padus로, 이는 '초크체리(Chokecherry)'라고 불리는 미국 버지니아 체리(학명 Prunus virginiana)와 아주 유사하지만 구분된다. 모두 북유럽과 아시아 전역이 원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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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글 : 약초도감 / 우듬지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eonrim/2227684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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