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강원도 고랭지 야산에서 쥐오줌풀을 만났다. 꽃이 예뻐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사진에 담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쥐오줌풀의 약성이 대단하다. 한방에서는 길초근이라는 생약명으로 효능이 알려져 있는데, 쥐오줌풀 자세히 알아본다.
✅ 목차 쥐오줌풀 쥐오줌풀 생태 | 포토 쥐오줌풀 약용법 & 효능 마치며 |
쥐오줌풀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쥐오줌풀이라고 한다 했다. 이름이 거시기한데 꽃은 예쁘기만 하다. 쥐오줌풀은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다소 습한 곳에서 자란다.
학명 : Valeriana fauriei var. fauriei HARA
분포지역 : 한국(전국) ·일본 ·사할린 ·타이완 및 중국 동북부
자생지 : 산지의 다소 습한 곳
크기 : 높이 40~80cm
이명(다른 이름) : 은댕가리, 바구니나물
생약명 : 힐초근. 길초(吉草), 향초(香草), 녹자초(鹿子草)라고도 한다.
개화기 : 5~8월에 자주색, 보라색, 붉은색으로 핀다
쥐오줌풀 생태 | 포토
잎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 말라 없어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마주나며 깃꼴로 갈라지는데,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갈라진 조각이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줄기 윗부분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짧고 갈라진 조각이 넓은 바소꼴이다.
마디마다 2장의 잎이 마주 자리하며 깃털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 조각은 줄 꼴에 가까운 피침 꼴이다. 잎 조각의 양끝이 뾰족하거나 위쪽의 끝이 무디며 가장자리에는 무딘 톱니가 있다. 잎의 질은 부드러운 편이다.
줄기
뿌리줄기는 약간 살찌고 있으며 별로 가지를 치지 않는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40∼80cm이며 모가 난 줄이 있고 속이 비었으며 10여 개의 마디가 있다. 마디 부근에는 흰색의 털이 있다.
줄기 끝에 작은 꽃이 우산 모양으로 모여 피는데 그 생김새는 마타리나 뚜깔과 흡사한 모습이다. 꽃은 넓은 쟁반 모양이고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의 지름은 3mm 안팎이고 빛깔은 분홍빛이다.
꽃
꽃은 5∼8월에 연한 붉은빛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줄 모양이고, 화관은 통 모양이며 안쪽이 약간 부풀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3개이고 길게 화관 밖으로 나오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
열매는 건과이고 바소꼴이며 윗부분에 꽃받침이 관모처럼 달려 있다.
뿌리
땅속에서 가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하고, 뿌리는 수염뿌리이며 쥐 오줌 냄새와 비슷한 독특한 향기가 난다.
쥐오줌풀 약용법 & 효능
사용 부위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쓴다. 생약명은 힐초근이다. 길초(吉草), 향초(香草), 녹자초(鹿子草)라고 하는데, 일반에 '길초근'으로 많이 통용된다. 털쥐오줌풀, 섬쥐오줌풀, 광릉쥐오줌풀도 함께 쓰인다.
열매에 털이 있는 것을 광릉쥐오줌풀(var. dasycarpa), 잎의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는 것을 긴잎쥐오줌풀(var. integra)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서양쥐오줌풀(var. officinalis)의 뿌리를 기원전부터 이뇨제·진통제·통경제로 사용하였으며, 현재는 히스테리와 노이로제 등에 사용한다.
채취와 조제
가을에 굴취하여 햇볕에 말려 쓴다. 쓰기 전에 잘게 썰어 쓴다.
성분
보르네올(Borneol), 캄펜(Camphene), 발레라논(Valeranone), 발레리아닌(Valerianin), 카티닌(Chatini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발레리아닌과 카티닌은 진정작용을 한다.
약효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정신불안증·신경쇠약·심근염·산후심장병·심박쇠약·생리불순·위경련·관절염·타박상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정, 진경 효능이 있어 가슴 두근거리는 증세, 불안감, 심장병, 고혈압, 위통, 월경불순 등에도 좋다. 그 외 바레포트리암 성분이 있어 항경련작용을 한다. 이는 신경성 소화 불량, 위경련, 과민성 위염에도 좋다. 무엇보다 쥐오줌풀은 불면증, 신경안정, 불안해소, 숙면을 위한 탁월한 치료제다.
잎과 뿌리를 이용해 에션셜 오일을 만들 수도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기분의 동요가 있는 환자에게 실험한 결과, 진정 효과와 피로회복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를 피부 세정제(洗淨劑)로 사용하면 피부 염증을 진정시킨다. 정유는 화장품 재료나 담배의 향료로도 사용된다.
복용법
말린 약재를 1회에 1~2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또한 약재를 10배의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소량씩 마시는 것도 좋다.
기타 식용법
이른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있으므로 데친 뒤 찬물에 담가서 우려내는 것이 좋다.
마치며
스트레스와 불안 등 정신질환이 늘어가는 현대에 있어, 새삼 쥐오줌풀의 항불안 진정작용이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에서 이 쥐오줌풀의 재배 또한 시도하고 있는 걸로 안다. 재배농가가 늘면 훌륭한 생약제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아름다운 꽃에 끌려 관심 갖게 된 쥐오줌풀, 약성에 놀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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