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에 종지나물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일명 미국제비꽃이라고도 하는 종지나물. 잘 가꾼 정원처럼 종지나물이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었다. 들리는 얘기로는 경비 아저씨께서 씨를 뿌리셨다고 한다. 덕분에 4월의 풀밭이 풍성하다.
종지나물
종지나물은 쌍떡잎식물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로, 8·15 광복 이후 미국에서 건너온 귀화식물이다. 한국 토착종인 제비꽃류와 비슷하게 생겨 미국제비꽃이라고도 한다.
학명 : Viola papilionacea Pursh
영어명 : Meadow or Hooded blue violet
원산지 : 북아메리카
분포지역 : 북아메리카, 한국 전역
자생지 : 산과 들
크기 : 높이 20cm
개화시기 : 4월~5월
꽃색 : 노란색, 자주색, 백색
종지나물 생태
잎
잎은 밑동에서부터 소복하게 올라오고, 심장형으로 종지 모양이다. 끝이 약간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
꽃은 자색, 흰색, 황록색이 섞여 있다.
열매
열매는 긴 타원형의 삭과로 7월에 익는다. 녹색 또는 검은 자주색을 띠고 씨는 검은 갈색이다.
생육
종지나물은 양지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이 강하다. 월동을 위해 가을에 시든 꽃대를 잘라 주고, 3~4년마다 포기나누기를 해주면 좋다.
번식
번식은 봄과 가을에 포기 나누기를 하거나 씨앗 파종을 한다.
종지나물의 활용 및 요리법
뜰에 심어 가꾸기도 하고 산과 들에 저절로 퍼져 자라기도 한다.
종지나물의 잎에는 비타민 A, C가 풍부한데, 날것 그대로 쌈, 샐러드로 먹거나, 또는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특히 쓴 나물과 함께 섞어 무치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잎과 꽃은 꽃전을 부치기도 하고 비빔밥 재료로 넣기도 한다.
북미 원주민들은 종지나물을 감기, 기침에 약용해왔다고 한다.
마치며
아파트 공터에 소복히 돋아난 종지나물을 보면서 경비아저씨의 고마운 손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언젠가 읽었던 바버러 쿠니의 그림책 <미스 럼피우스>가 오버랩된다.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마을 구석구석에 꽃씨를 뿌리고 다녔던 미스 럼피우스처럼 , 종지나물 씨앗을 훌훌 뿌리고 다니셨을 경비아저씨. 덕분에 올봄, 아파트 풀밭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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